국내 연구진이 국내기업과 함께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용 저온 포토레지스트를 상용화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SKC하이테크앤마케팅, 동진쎄미켐과 함께 섭씨 100도 이하 공정 온도에서도 픽셀크기를 3마이크로미터 이하로 만들 수 있는 소재 기술을 개발하고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마이크로디스플레이에 적용했다.
빛을 받으면 화학적 특성이 변하는 포토레지스트 소재는 디스플레이 제조에 꼭 필요하지만 제작기술이 어려워 그동안 주로 수입에 의존해왔다.
기존에 많이 사용된 LCD(Liquid Crystal Display)는 구조상 유리막이 있어 고온에서 공정을 진행해도 문제가 없지만 OLED는 높은 온도에서 빛을 내는 발광다이오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낮은 온도에서도 공정이 가능한 포토레지스트 기술 개발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된다.
SKC하이테크앤마케팅과 동진쎄미켐은 포토레지스트의 핵심 원료인 안료를 국산화하고 적절히 배합하면서 낮은 온도에서도 색이 균일하게 도포될 수 있는 포토레지스트 소재를 만들었다.
ETRI는 개발된 포토레지스트 소재를 OLED에 적용해 웨어러블(Wearable) 기기에 적합한 0.7인치 크기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픽셀당 크기는 3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인치당 2300개 픽셀을 밀집해 초고해상도 패널을 구현했다.
이후 국내기업과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해당기업이 공급받은 소재로 스마트폰의 모바일용 OLED 디스플레이 패널에 적용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개발 소재는 국내 경쟁기업은 물론 일본기업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혁신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ETRI는 인치당 픽셀 3000개가 들어갈 정도로 더욱 높은 해상도를 갖춘 패널을 개발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