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유석진)가 오리진(Origin Materials)과 함께 바이오 플래스틱을 개발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사의 고분자 플래스틱의 제조‧가공 역량을 미국 오리진의 폐목재나 폐지 등 버려지는 천연물질로부터 화학원료를 제조하는 원천기술과 결합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 PET와 PEF(Polyethylene Furanoate) 등 새로운 친환경 플래스틱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친환경 플래스틱은 석유화학 베이스 PET보다 물성이 낮아 빨대 등 일회용품으로 주로 사용되는 한계가 있고 기존 PET 시장을 대체하기에 부족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오리진이 개발한 친환경 바이오 원료는 기존 바이오 플래스틱의 단점을 모두 보완해 기존 PET를 대체하는 수준의 바이오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양사 기술을 결합한 바이오 플래스틱이 탄소 배출량을 기존 석유화학 베이스 플래스틱 대비 50% 이상 감축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어 전체 플래스틱 시장에서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PEF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최첨단 고분자 플래스틱이고 기존 PET에 비해 높은 강성과 내열성, 밀폐성 등이 월등해 코오롱의 독자기술을 응용하면 필름 및 섬유, 자동차부품로도 용도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해 바이오 원료로 높은 수준의 고분자 플래스틱 합성물을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2025년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확장은 의미 없는 시대”라며 “폐플래스틱 재생에 머무르지 않고 탄소감축 플래스틱 생태계 구축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