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합성의약품 위탁생산(CMO)에 이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진출을 추진한다.
이동훈 SK 바이오투자 센터장은 11월16일 온라인 IR 간담회에서 “3월 프랑스 CDMO 전문기업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한데 이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또 다른 CDMO 전문기업인 CBM(The 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s)과 2021년 계약 체결을 목표로 독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SK의 CDMO 투자 행보는 국내 CMO 사업의 선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현재 2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꼽히는 항체 생산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3세대인 세포유전자치료제에 곧바로 도전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전자‧세포 치료제는 난치병으로 알려진 암, 유전병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혁신 치료제로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성장하며 120조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BM은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을 위한 전임상 단계부터 상업용 치료제까지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공급하는 CDMO이며 유전자‧세포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플라스미드 DNA 디자인 및 생산, 바이러스 벡터 생산, 세포주 생산, 세포 처리, 분석 시험 및 최종 완제 생산이 가능하다.
CBM은 2025년까지 단일설비 기준 세계 최대인 70만평방피트(약 2만평) 이상의 GMP 설비를 건설하고 앞으로 4년 동안 2000여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CBM 경영진은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포함한 바이오 CMO 사업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SK는 론자(Lonza), 카탈란트(Catalent),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의 뒤를 이을 4번째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CMO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SK팜테코와 국내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AMPAC), 프랑스 이포스케시를 통한 글로벌 통합 운영 효과를 높여가고 있다.
SK는 합성의약품 분야에서 2018년 미국‧유럽‧한국에 생산체계를 구축해 세계 5번째 합성의약품 CMO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3월 인수한 이포스케시는 유럽,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CBM은 미국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위탁생산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세포유전자치료 신약 개발에도 도전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