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가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포럼은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밸류체인 재구축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인디아의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인디아는 경제 변혁을 위한 전략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고 2030년까지 제조업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상회하는 속도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GDP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중국이나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디아는 2014년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창한 Make in India 정책을 통해 제조업을 육성하고 있다.
다만, 1990년대부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육성함에 따라 제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 16.5%에서 2019년 13.5%로 하락했고 수출 지향형 제조업은 의약품, 자동차부품 등 일부 분야에서만 자리를 잡고 있어 Make in India의 성과가 충분히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9년에는 전체 수출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1%를 기록했으나 중국의 93%, 일본 86%, 필리핀 81%, 싱가폴 74%, 타이 71%에 비하면 낮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이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기술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했고 글로벌제이션 등 메가트렌드를 가속화시키면서 인디아가 추진해온 글로벌 제조기지로 부상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인디아에 대해 내수 성장이 기대되고 정부가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 우위성까지 확보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노동인구가 급증하며 신규 고용 창출이 필요하고 경제 성장과 함께 공평한 배분 및 무역적자 억제 등이 요구되고 있어 제조업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인디아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조기업의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기업의 협동 △코스트 우위성을 살릴 수 있는 인재 육성, 이노베이션, 품질,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전환 △무역장벽을 해소하고 인디아 제조업이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밸류체인 통합 가속화 △제조능력을 빠르게 확립하기 위한 컴플라이언스 코스트 감축 △코스트 감축, 속도, 유연성을 중시한 인프라 설비 등 5개 항목을 강화한다면 세계 제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디아는 2019년 실질 GDP가 2조8690억달러(약 3150억원)였고 현재 속도대로 성장한다면 2030년에는 8조-9조달러로 연평균 10%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제조업의 GDP 비중이 2030년에도 14-16%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나 세계경제포럼이 제시한 5개 항목을 활용한다면 제조업 성장률이 GDP 성장률 4%를 상회하고 2030년 GDP에 5000억달러를 추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제조업의 GDP 비중도 19-20%로 상승해 2030년 중국의 전망치인 27%나 베트남 16% 등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