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요소는 공정 처리해 불순물을 제거하면 자동차용 요소수 제조에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차례 실험에서 산업용 요소로 자동차용 요소수를 제조할 때 배출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과를 얻었고 별개로 공정 처리를 실시하면 자동차용 요소수 제조기준 18개 항목도 모두 충족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1월6-12일 진행한 1차 실험에서 산업용 요소수를 자동차용으로 전환하면 배출가스 5개 및 알데히드 배출 기준은 충족하나 다른 환경적 영향 및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 등이 구체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11월16-23일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산업용 요소와 자동차용 요소를 혼합해 1차 시험 시료보다 알데히드 농도가 낮은 10.6mg과 14.2mg 등 2종의 시료를 만들었고 소형 1톤, 대형 3.5톤 등 2종의 경유 화물차에 주입한 결과 1차 시험 때와 동일하게 모든 배출가스 규제물질 5개 기준을 충족했다.
실험 결과와 별개로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산업용으로 수입된 요소도 요소 함량, 알데히드 등 18개 자동차용 요소수 제조기준 항목마다 적절한 제어공정을 선택해 처리하거나 자동차용 요소와 혼합한다면 자동차용 요소수 품질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동차용 요소수는 제조기준이 정해져 있지만 산업용은 기준이 없어 편차가 크며 산업용 요소를 사용해도 자동차용 요소수의 제조기준을 맞춘다면 환경 및 자동차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험은 알데히드 농도가 제조기준인 5mg보다 높은 10.6mg, 14.2mg 농도로 진행했으며 산업용 요소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부는 알데히드 규제 기준인 5mg을 충족하는 요소수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국내기업 1곳이 중국산 산업용 요소로 자동차용 요소수를 만들어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알데히드는 문제가 없었고 중금속 항목만이 자동차용 요소수의 품질기준을 만족하지 못했으며 국내 요소수 생산기업의 공정처리를 통해 불순물 제거 과정을 거치면 자동차용 기준에 맞게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앞으로 수입되는 산업용 요소에 대해 품질 검사를 신속하게 수행해 자동차용 요소로서 사용 가능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긴밀하게 협력해 요소 수입계약 전에 시료를 항공편으로 이송받아 품질을 평가하는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자동차용 요소 공급이 더욱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