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처리제는 공업용 폐수처리 중심인 민간수요와 하수‧정수처리 중심인 공공수요로 구분된다.
민간수요는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생산활동 축소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공공수요는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1년 들어서는 민간수요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무기계와 유기계 모두 증가세 전환이 확실시된다.
PAC, 재택 증가로 상수처리용 수요 안정
일본은 2020년 PAC(Polyaluminium Chloride) 생산량이 59만3400톤으로 전년대비 2.3%, 출하량은 59만3600톤으로 2.3% 감소했다.
PAC 수요는 2015년 이후 플러스 성장을 계속했으며, 특히 2018-2019년에는 2년 연속 60만톤을 넘어섰으나 2020년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수요가 침체돼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PAC는 음료수용 상수처리, 공업용수 등 정수용이 50%, 공장폐수 처리용이 50%를 차지하고 있다.
공업용수 정수 및 공장 폐수처리용은 코로나19에 따른 생산활동 축소의 영향을 받았으나 상수처리용은 재택근무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인 수산화알루미늄은 2020년 수입량이 64만6800톤으로 17.4% 감소했으며 주력인 브라질산과 오스트레일리아산 모두 30만톤대에 머물렀다.
수산화알루미늄 수입량은 2018년 84만톤으로 5.7% 줄어든 이후 연평균 약 10만톤 감소하고 있다.
고분자응집제, PAA계 중심으로 확대
고분자응집제는 상‧하수 처리에 사용되는 응집제 가운데 유기 고분자계 성분을 활용한 것으로 전분, 알긴산을 비롯한 천연물 또는 합성제품을 투입하고 있다.
합성제품은 PAA(Polyacrylamide)계, 폴리아민(Polyamine)계, PDADMAC(Polydiallyldimenthyl Ammonium Chloride)계로 분류된다.
무기계 응집제에 비해 응집력이 뛰어나나 가격이 높아 PAC, 철계 응집제와 함께 사용하는 사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각각 음이온성, 비이온성, 양이온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일본 내수는 3만6000톤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전에는 하수처리, 공업용 폐수처리용이 주력이었으나 2000년 4월 수도시설에 관한 기술지침이 개정됨에 따라 음료수용 정수처리 공정에도 사용되고 있다.
2019년에는 일본 수도협회가 수도용 PAA 규격을 제정해 공업용수 및 상수도 처리용 초고속침전, 조류대책 등에도 채용되고 있다.
폴리철,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가능성
철계 응집제는 대표적인 무기계 응집제로 염화제이철(Ferric Chloride)계, 폴리황산제이철(폴리철)계로 분류된다.
일본은 철계 응집제 내수가 40만톤 수준으로 주력인 폴리철계가 약 25만톤을 차지하고 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침체로 전체 내수가 약 2% 감소했다.
염화제이철계 응집제는 2020년 말 원료 코스트가 상승함에 따라 주요 공급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철강 생산이 감소하면서 주원료인 폐액 조달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일부는 폐액 조달이 어려워지자 원료를 신재로 전환함으로써 제조코스트 상승으로 이어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에는 염화제이철계에 비해 가격이 낮은 폴리철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1년 들어서는 폐수처리용 내수가 회복되고 있어 전체적으로 2020년에 비해 개선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황산밴드, 제지산업 침체로 수요 감소
일본은 2020년 황산알루미늄(황산밴드) 생산량이 88만3300톤으로 6.2%, 출하량이 88만5300톤으로 5.7% 감소했다.
황산밴드는 제지용 수요가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 프로세스에 사용되는 용수 정수, 제지 사이징, 정착섬유 침전 등에 투입되고 있다.
제지산업은 코로나19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황산밴드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밖에 각종 공장에서 폐수처리용으로 채용되고 있으며 안료, 표백염색, 소화기, 의약품 원료, 유지 제조에도 사용되고 있다.
2020년 황산밴드 수입량은 2700톤으로 80.9% 격감했다.
주력인 중국산은 870톤으로 93.3% 줄었으나 타이완산은 1840톤으로 29.0% 증가했다. 해상수송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차아염소산나트륨, 장마‧무더위로 수요 급증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업용 수요가 감소했으나 날씨와 관련된 요인에 따라 상하수도 등 수처리용이 증가했다.
일본은 2020년 차아염소산나트륨 출하량이 86만2449톤으로 5% 감소했다. 다만, 상하수도용은 15만7190톤으로 1.4%, 수처리‧폐수처리는 5만5151톤으로 13.5%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교가 일제히 휴교에 들어가고 긴급사태가 선언된 영향으로 수영장 소독용 수요 등이 타격을 입었으나 기록적인 장마와 강우량으로 하수처리용 수요는 호조를 나타냈다. 장마가 종료된 후에는 무더위에 따른 수질 악화로 정수장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2021년 1-3월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2020년 초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적었으나 2021년에는 긴급사태가 선언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2월에는 10.5% 급감했으며 장마가 예년에 비해 빠르게 시작됨에 따라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활성탄, 입상탄‧분말탄 모두 생산 감소
활성탄은 입상탄, 분말탄으로 분류되며 수처리용 수요가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상하수도 관련 용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일본은 도쿄(Tokyo), 오사카(Osaka)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됨에 따라 활성탄 시장이 확대됐으나 생산량은 10년 이상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20년 활성탄 생산량은 입상탄이 2만6988톤으로 8.9%, 분말탄이 1만486톤으로 30.1% 줄어들어 총 3만7474톤으로 16.0% 감소했으며 2021년 1-3월에도 입상탄이 2.9%, 분말탄이 16.6% 줄어 총 6.7% 감소했다.
2020년 수입량은 7만7053톤으로 11.5% 줄었다. 중국산은 4만4888톤으로 1.2% 증가했으나 필리핀, 말레이지아, 미국, 인디아산은 급감했다.
2021년 1-3월 수입량은 약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수출량은 1만301톤으로 13.2% 급감했으나 중국 및 한국 수출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