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21.12.06

옴디아, 중국이 생산량 40% 소비 … 일본, 장치‧소재 집중육성 추진
반도체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옴디아(Omdia)는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한 글로벌 반도체(Semiconductor) 데이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하면서 컴퓨터나 통신기기, 일반기기, 자동차, 산업기기 등 반도체를 사용하는 전자기기의 글로벌 시장이 2021년 현재 2400조원에 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자체는 500조원으로 성장했고 반도체 제조장치 시장이 60조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실리콘(Silicone) 웨이퍼와 본딩와이어, 레지스트,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슬러리, 마스크블랭크, 스퍼타링 타깃 등 6개 품목은 17조원으로 파악했다.
최대 반도체 소비국은 중국으로 글로벌 생산량의 40%,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생산량의 70%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소비비중은 10%에 불과하고 유럽과 중동‧아프리카 등 EMEA가 10%, 일본은 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옴디아는 미국과 유럽이 제조업을 자국으로 회귀시키고 있어 반도체 소비량이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기업 점유율은 국적별로 분류할 때 미국이 5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도체 집적지로 알려진 타이완의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등 파운드리 공급실적을 미국기업 매출로 잡은 영향으로 파악된다.
한국은 15%, EMEA 9%, 일본 9%, 타이완 7%, 중국 5%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앞으로도 글로벌 반도체 생산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도체 생산능력에 따른 분류로는 미국이 11%, EMEA는 1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기업이 글로벌 생산의 51%를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위탁생산이어서 자체 생산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한국 21%, 타이완 20%, 중국 19% 등으로 3개국이 글로벌 생산능력의 60%를 장악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장치는 미국의 점유율이 38%로 가장 높고 일본 32%, EMEA 19% 등이 뒤를 잇고 있으나 최근 한국과 중국도 제조장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어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일본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며 점유율이 56%에 달하고 있다. 미국이 5%, EMEA는 14%로 파악된다.
옴디아는 미국-중국 무역마찰 뿐만 아니라 각국이 반도체를 국가 중요산업으로 설정하며 자체 생산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앞으로 반도체산업을 강화‧육성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의 양상이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강자이지만 전체 반도체산업에서는 시류를 읽지 못해 뒤처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도체는 생산설비 건설을 위해 거액의 투자가 필요하나 생산제품 단품의 부가가치는 낮은 전형적인 규모화 산업이기 때문에 설계, 소재 등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분야는 선진국에 두고 코스트가 낮은 분야는 신흥국에서 제조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일본은 국제적 분업체계에 대응하지 못하고 자체적으로 모든 제조 프로세스를 완성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한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반도체산업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반도체‧디지털산업 전략을 통해 반도체를 국가적 중요산업으로 설정하고 글로벌 서플라이체인 구축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앞으로 첨단 로직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파운드리와 합작기업을 설립하거나 차세대 기술을 국산화할 예정이며, 글로벌 서플라이체인에서 일본이 반드시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일본이 이미 강점을 갖춘 센서나 마이크로 콘트롤러 반도체, 파워반도체 분야를 쇄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국제적 수평분업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자원을 제조장치와 소재에 집중 투입하고 글로벌 서플라이체인 안정화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K)
<화학저널 2021년 12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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