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 PPE(Polyphenylene Ether)는 글로벌 수요가 큰 증가 없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변성 PPE는 저비중, 저흡수성에 치수안정성이 우수하고 전기특성과 난연성을 모두 갖춘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이며 스타이렌(Styrene)계와 나일론(Nylon)계, PP(Polypropylene)계 수지와의 얼로이 혹은 컴파운드로 공급돼 자동차 분야에서는 경량화나 금속 대체에 기여하고 사무기기, 전기‧전자 용도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2018년 공급부족 상태를 나타냈으나 2019년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수요가 감소한 바 있다.
2020년에도 상반기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역성장했고 가을 이후 회복세가 본격화됐으나 상반기의 부진을 전부 상쇄하지는 못해 당초 전망치였던 35만톤을 하회하는 30만-32만톤 정도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용은 가을철 이후 수요가 빠른 속도로 회복됐으나 사무기기 용도는 재택근무 여파로 가정용 프린터용은 소폭 증가한 반면 복합기 수요는 급감했기 때문에 부진을 회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태양광발전 정션박스 용도는 중국 내수가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설치가 지연되면서 중국의 유럽‧미국 수출용 수요는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
2021년 글로벌 수요도 2020년과 비슷하게 30만-32만톤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반기 자동차용 수요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으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 부족과 자동차 감산 영향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무기기 용도 역시 동남아 지역의 봉쇄령으로 수요기업들이 공장 가동률을 낮추거나 가동을 중단하고 있고 봉쇄령이 내려지지 않은 지역이라도 반도체 부족 문제로 정상 가동하지 못하는 공장이 상당수여서 타격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반면, 공급 역시 생산능력에 큰 변화가 없고 경쟁력의 원천인 각종 필러와 부자재 부족이 본격화되고 있어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컴퓨터 등에 사용하는 난연 그레이드는 난연제 수급타이트 영향으로 가격이 급등해 2020년 가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변성 PPE 수급타이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변성 PPE는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3-5%대 성장이 예상되나 자동차 감산이나 동남아 봉쇄, 반도체 부족, 부자재 급등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시장 동향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