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일본 혼다자동차(Honda)와 배터리 합작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Reuters)는 국내 산업 관계자를 인용하며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혼다자동차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지역은 북미이며 약 4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생산능력 최대 40GWh 수준의 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 40GWh는 고성능 순수 전기자동차 60만대에 투입 가능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40년까지 북미지역에서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판매비중을 10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24년에는 상반기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프롤로그를 양산하며 북미지역에서의 전기자동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중반 아큐라 SUV도 전기자동차 사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모든 신규 출시 모델은 LG화학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기업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배터리를 채용하며 얼티엄셀즈와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 프로젝트설이 얼티엄셀즈 배터리와 관련된 것인지 혹은 LG화학의 독자적인 투자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LG화학이 최근 LG에너지솔루션 IPO(기업공개)와 관련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GM, 현대자동차, 스텔란티스(Stellantis) 외에 다른 완성차기업과도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해 LG에너지솔루션이 직접 합작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월27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진행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경5203조원에 달하는 주문액을 확보했다.
공모 주식 수 4250만주에 공모액 12조7500억원으로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30만원 기준 70조2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3년 동안 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지 증설을 위해 공모액 가운데 약 9조원을 투자하며, 특히 그린뉴딜 정책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북미지역 투자가 총 5조6000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증설 투자, 신규 단독‧합작공장 확보 등을 통해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 총 16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