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H(Epichlorohydrin)는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되고 있다.
ECH는 2021년 2월 미국이 대한파 피해로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북미산 유입이 줄어든 영향으로 수급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가을에는 한국과 타이완에서 설비 트러블이 발생했고 타이가 정기보수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도 10월 초부터 약 1개월 동안 플랜트 가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에폭시수지(Epoxy Resin)용 수요가 급증함으로써 타이트 정도가 심화됐다.
아시아 ECH 가격은 중국의 전력 공급 제한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톤당 2800달러대 강세를 나타낸 후 2021년 말 2600달러로 하락했으나 원료 프로필렌(Propylene)이 1000달러대 전후를 형성함으로써 스프레드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일부 수요기업은 공급 부족을 이유로 중국산 소량을 4000달러 수준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상반기에는 인디아 Meghmani Finechem이 글리세린(Glycerin) 공법 5만톤을 가동할 예정이나 다른 신증설 계획이 없고 한국이 유도제품 에폭시수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디아는 ECH 내수가 7만톤이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도화학은 2022년 3분기 에폭시수지 생산능력을 25만톤에서 34만톤으로 확대하며, 금호P&B화학은 13만5000톤을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2021년 12월 2만톤을 증설했고 2022년 3분기에도 7만5000톤을 확대함으로써 23만톤 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다.
에폭시수지는 ECH 원단위가 0.47이며 국도화학과 금호P&B화학의 증설분 18만5000톤이 풀가동하면 9만톤 정도의 ECH가 필요해지기 때문에 중국산 수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ECH 생산능력은 롯데정밀화학 12만5000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2만5000톤이다.
ECH 수입량은 2020년 9만5229톤, 2021년 1-11월 9만6962톤을 기록했으며 일본산을 3만2660만톤으로 가장 많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량은 2020년 3만2787톤, 2021년 1-11월 2만3600톤으로 미국 수출이 1만1775톤으로 1위를 기록했으나 전년동기대비 32.2% 급감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