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기업들이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가 본격화하고 화석 연료로 만든 플래스틱 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화이트 바이오 투자 확대로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생분해 바이오 플래스틱 원료인 3HP(Hydroxypropionic Acid) 양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3HP는 포도당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며 생분해성 플래스틱 뿐만 아니라 페인트, 접착제 등 다양한 소재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다.
LG화학은 PLA(Polylactic Acid) 공장을 미국에 건설할 계획이며 TK케미칼과 생분해성 플래스틱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등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4년 울산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CR(Chemical Recycle) PET 11만톤 생산설비를 건설하고 2030년 여수에서 생산하는 PET 7만톤을 모두 바이오 PET로 전환할 계획이다.
SKC는 옥수수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 생분해 바이오 플래스틱 포장재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목재펄프로 만든 고강도 합성 플래스틱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석유화학기업들은 글로벌 탄소중립 선언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본격화, 플래스틱 규제 등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적은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을 35% 이상 목표로 설정하는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플래스틱 등 폐기물 매립량을 줄이고 생활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화이트 바이오 시장은 연평균 10.1%씩 성장해 2019년 2378억달러에서 2028년에는 약 560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관계자는 “탄소중립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 바이오 원료 개발로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