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Toray)가 항공기용 PPS(Polyphenylene Sulfide) 섬유를 공급한다.
도레이는 PPS섬유에 내염섬유를 조합해 차염섬유 Gulfeng을 생산한 후 항공기 시트 내장재 용도로 제안하고 있다. 그동안 한정적으로 채용실적을 거두었지만 2021년 말까지 항공기 메이저의 기체 보수용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개발이 늦추어졌으나 새로운 기체 채용을 노리고 있으며 고속열차의 고급차량 시트 적용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매출액을 10억엔대로 확대함으로써 PPS섬유 사업의 다용도화 전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Gulfeng은 도레이의 PPS섬유 Torcon과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미국 자회사 졸텍(Zoltek)의 산화아크릴섬유(내염섬유)를 특수한 초지기 기술로 복합화했으며, PPS섬유의 난연성과 산화아크릴의 장기 차염성을 모두 갖춘 소재로 2015년 개발했다.
PPS는 슈퍼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로 융점이 섭씨 285도에 달하며 불꽃으로 녹이면 내염섬유를 덮으면서 산소를 차단할 수 있다. 내염섬유가 열을 흡수하면 그래파이트 구조화가 진행되고 견고한 골재를 형성해 골재 사이에 막으로 투입한 PPS도 탄화막으로 전환돼 불꽃을 통과시키지 않고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도레이는 Gulfeng을 두께 60마이크로미터 사양 종이부터 두꺼운 펠트, 직물 등으로 다양하게 제조할 수 있으며 침구 등 광범위한 용도에 제안했고 최근 높은 난연성이 요구되는 항공기 시트용으로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항공기 신기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극장용 시트 등 새로운 용도에 대한 제안활동도 적극화하고 있다.
열차용 시트는 난연성 기준이 엄격한 유럽지역에서 마케팅을 추진했고 코로나19로 개발이 중단됐으나 2021년 말부터 다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레이는 난연성 뿐만 아니라 내열성과 내약품성이 뛰어난 PPS섬유를 통해 세계 최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수익 향상을 위해 기존용도 강화와 신규용도 개척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석탄화력발전소용 버그필터로 공급하고 있는 PPS 단섬유는 환경보호 의식이 높아지면서 유럽‧미국 사업이 축소되고 있어 중국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기업들도 신규 진출하면서 2017년 이후 공급과잉에 직면했으나 산업계에서 가장 얇은 0.9데시텍스 사양의 단섬유를 개발하고 2020년 본격적으로 출시함으로써 2010년대 이후로 강화되고 있는 중국의 규제에 대응 가능한 고기능 필터로 채용을 늘리고 있다.
이밖에 하이브리드자동차(HV)와 전기자동차(EV)용 필라먼트, 모터 코일을 한다발로 만들기 위한 코드 등 절연소재로도 채용되고 있고, 내약품성 외에 얇고 가늘다는 강점을 살려 이온교환막과 분리정제막 응용, 화학제품 제조공정에서의 채용 등을 시도하고 있으며 Gulfeng을 통해 PPS섬유의 응용 범위를 넓히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