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리콜 리스크에도 흑자 전환해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매출이 17조8519억원으로 전년대비 4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20년 마이너스 2895억원에서 플러스 768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GM(제너럴모터스) 볼트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과 SK온과의 배터리 분쟁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매출은 16조8597억원, 영업이익은 9179억원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 주요 원료가격 상승 등 경영 악재가 잇따르며 당초 매출 목표였던 18조9000억원을 달성하지 못했으나 글로벌 전기자동차(EV)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수율을 포함한 생산성 개선 노력을 펼침으로써 매출 확대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4분기에는 매출 4조4394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의 신규 전기자동차 출시 확대로 파우치 및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이 늘고 신규 정보통신(IT)용 소형 파우치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원료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떨어졌지만 GM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3분기의 3728억원 영업적자에 비해서는 선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매출 목표로 약 19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전년대비 약 8%,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약 14% 증가하는 수치로 ▲연간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추세 ▲원통형 배터리 매출 확대 ▲수요기업의 반도체 수급 이슈 및 리콜 대응 물량 우선 공급 등에 따른 영향을 모두 반영해 목표를 세웠다고 밝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로 2021년에 비해 58% 증액한 총 6조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에는 GM 합작기업 얼티엄셀즈(Ultium Cells) 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 생산기지인 미국 미시간, 중국 등의 생산능력 확대 계획, 연구개발(R&D) 투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인 권영수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