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컨테이너 부족 문제는 앞으로도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2022년 1월 중순 농림수산성, 경제산업성과 함께 글로벌 수급타이트에 따른 해상 컨테이너 체선 문제와 대해 관련단체 등과 정보 공유를 목적으로 한 회의를 개최했다.
2021년 4월 진행한 1차 회의에서 2022년 6월이면 북미 서해안 항만에서 노사 협상이 이루어지면서 컨테이너 체선 사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2차 회의에서는 2022년 여름까지도 상황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수정했다.
노무라(Nomura)종합연구소는 국제 물류를 둘러싼 환경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글로벌 물류 시장은 2020년 11월 이후 북미 서해안 항구를 중심으로 컨테이너선 체선 문제가 확산되면서 수송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컨테이너 및 하적공간 부족은 해상운임 급등을 야기하고 하주들은 수송 리드타임이 늘어남에 따라 재고를 확대하거나 긴급수송에 나서면서 물류 코스트까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동차, 반도체, 전자상거래(EC) 화물은 항공수송으로 대체하면서 항공운임도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주의 매출액 가운데 물류 코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전년대비 0.32%포인트 상승했고 2021년에는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트로(JETRO: 일본 무역진흥기구)의 로스앤젤레스 사무국은 미국 서해안의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LB)항의 현황을 보고했다.
제트로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1년 10월 LA항에 24시간/주7일 조업, 하주에게는 야간 시간대를 활용한 컨테이너 반출을 요청했다. 또 LA항과 LB항의 항만관리자가 수송사업자에게 과징금을 징수함으로써 터미널 내부에 컨테이너가 체류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도 취했다.
하지만, 양쪽 항구는 여전히 화물량이 증가하고 있고 많은 컨테이너선이 체선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트로는 하주와 선사 사이의 서비스 협상에서 양측 입장이 역전됐고 5월 항만 노사 협상이 시작되면 운임체계가 바뀌기 때문에 4월에는 화물수송을 마치려는 하주들이 등장해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중장기 항만 인프라 정비 전략을 감안할 때 노동자 증원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선사 대표로 참가한 ONE은 컨테이너 추가 구입 및 북미 내륙에서의 창고 확보를 통해 일본-미국 기항지 수를 최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JAFA(플레이트 포워더 협회)는 철도나 화물차를 이용하는 중국-유럽 수송 루트를 활용한다면 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타격을 줄일 수 있고, 특히 북미에서는 멕시코항을 활용해 항로를 대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주 측에서는 일본기계수출조합이 기계 판매에서의 물류코스트 급등, 선사가 일본에 기항하지 않는 문제 들을 언급하며 일본-북미 루트가 앞으로도 기간항로로 자리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