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국제유가는 석유 공급 차질 우려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4.97달러로 전일대비 7.00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7.69달러 폭등해 103.4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85달러 급등해 98.71달러를 형성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미국의 3000만배럴을 포함한 비축유 6000만배럴 방출에 합의하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 부족이 없을 것이란 통일되고 강력한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기 위함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석유 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돼 폭등세를 막지는 못했다.
IEA의 방출량이 러시아 생산량 기준으로 6일치에 불과하기 때문에 공급 차질 우려를 상쇄하기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 주도의 러시아 제재에서 에너지부문은 제외됐으나 일부 러시아 은행의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 차단 조치 등으로 러시아 석유 거래는 감소하고 있다.
캐나다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발표했고, 영국은 러시아 선박의 자국 입항을 차단했으며, 미국 등은 러시아의 원유·가스 부문에 대한 제재도 검토 대상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선사인 Maersk와 Mediterranean Shipping은 러시아 수출입 화물 선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석유기업들의 러시아 내 사업 축소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쉘(Shell), BP는 러시아에서의 기존 사업 철수를 발표했으며, 토탈(Total Energies)은 러시아에서 준비해온 신규 프로젝트 투자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월2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를 앞두고 관계자들은 OPEC+가 4월에도 월 40만배럴 증산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PEC+ 기술위원회는 2022년 공급과잉 전망치를 20만배럴 축소한 110만배럴로 평가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