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루이지애나 현지 언론사인 KPLC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레이크찰스(Lake Charles)에서 웨스트레이크케미칼(Westlake Chemical)과 합작 가동하고 있는 ECC에서 2월26일(현지시간) 오후 2시 화재가 발생했다.
압축공정에 불이 난 것으로 사고 직후 크래커 가동을 맡고 있는 롯데케미칼과 웨스트레이크케미칼 합작기업인 LACC(Lotte Axiall) 자체 소방팀이 대응해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에는 진화가 완료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가동에 미칠 영향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현재 정기보수를 위해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에 특별한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16년 액시올(Axiall)과 LACC를 설립하고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에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00만톤의 ECC와 MEG(Monoethylene Glycol) 70만톤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이후 웨스트레이크케미칼이 액시올을 인수했고 2019년 2월 MEG 플랜트, 4월 ECC를 차례로 상업 가동하며 연간 16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웨스트레이크케미칼에게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지분율이 기존 88.0%에서 53.2%로 낮아진 가운데 매년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어 당초 예상만큼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루이지애나 ECC는 2019년 11월 설비 트러블로 셧다운, 2020년 8월에는 허리케인 피해로 50일 동안 셧다운했고 2021년 2월에도 미국 남부를 강타한 대한파 여파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며 수주 동안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