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기존 증산 계획 유지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2.93달러로 전일대비 7.96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7.19달러 폭등해 110.6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1.34달러 폭등해 110.05달러를 형성했다.

OPEC+는 3월2일 회의에서 추가 증산 없이 4월에도 매월 40만배럴을 증산하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OPEC+는 현재 석유 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고 최근의 높은 가격 변동성은 펀더멘털 변화보다는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OPEC+의 미온적 증산과 OPEC+ 일부 참여국의 생산쿼터 미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공급 부족 우려를 더욱 심화시킨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는 2014년 6월 이후 최고치, WTI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도 국제유가 폭등에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2월25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 재고는 4억1342만배럴로 전주대비 260만배럴 줄어들며 로이터(Reuters)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70만배럴 증가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WTI 원유 선물 인도지인 오클라호마 쿠싱(Cushing) 지역 재고는 2280만배럴로 97만배럴 감소하며 2018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 부문 제재 가능성도 국제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3월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가 여전히 논의 테이블에 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산 석유 수출 제재 가능성을 내비침에 따라 국제유가 상승압력이 지속됐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