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석유 공급 차질 우려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8.11달러로 전일대비 7.65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8.01달러 폭등해 115.6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7.81달러 폭락해 108.84달러를 형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어진 러시아 제재에서 에너지 부문에 대한 직접 제재는 제외됐음에도 러시아산 석유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또 시장에서는 러시아 제재가 에너지 부문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 검토 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의 러시아 석유 수입 축소 방안과 세계 석유 공급 및 소비자에 대한 영향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BS 전문가는 미국의 석유 수입 가운데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으나 미국이 러시아산 수입을 중단하면 다른 국가들이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를 추가 제재 패키지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소재한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가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장 초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국 관계자는 이란 핵 협정 복원 협상이 타결에 임박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 관계자는 합의가 3월 중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발언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핵합의가 타결되면 시장에 100만배럴이 추가 공급될 수 있으나 러시아산 석유 공급이 감소하면 상쇄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3월1일 6000만배럴의 비축유 공조 방출 계획을 발표했다.
방출량은 미국 3000만배럴, 일본 750만배럴 등 6171만배럴이며 필요하면 추가 조치에 나설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