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 유지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9.33달러로 전일대비 1.81달러 급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달러 2.68달러 폭락해 106.2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2.53달러 폭락하며 115.33달러를 형성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가 불법적인 것이라 비난했으나 러시아는 에너지 공급에서 계약상 모든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러시아가 석유‧가스 수출을 계속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경유 가스관도 계약에 따라 100% 채우고 있다”면서 “최근 물가 상승은 서방의 오판에 따른 것이고 제재 여파로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급등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은 2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7.9% 급등하며 1982년 1월 이후 40년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다.
휘발유(Gasoline) 가격이 전월대비 6.6% 급등했고 식품 가격과 주거비, 임대료 등도 큰 폭으로 상승해 경기둔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터키 주재로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회담의 진전 없는 종료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우크라이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하고 있어 휴전 협의에 진전이 없었고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통로마련 등에도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휴전 문제가 의제가 아니었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중립국이 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벨라루스를 통해 전달한 제안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