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대표 나경수)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에 5500만달러(약 68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퓨어사이클은 폐플래스틱에서 오염물질과 냄새, 색을 제거한 초고순도 재생 PP(Polypropylene)를 뽑아내는 CR(Chemical Recycle)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오하이오와 조지아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퓨어사이클은 유상증자를 통해 SK지오센트릭의 680억원을 포함해 총 3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SK지오센트릭은 전략적 파트너로 지분 투자에 참여해 글로벌 확장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대표적 플래스틱 소재인 PP는 자동차 내장재와 가전제품, 식품 포장 용기, 생활용품 등에 다양한 색과 형태로 폭넓게 활용되며 전체 플래스틱 수요의 25%를 차지한다.
다만, MR(Mechanical Recycle)로는 냄새와 색, 불순물 제거에 한계가 있어 재활용률이 5% 미만에 머물러 있다.
2022년 1월 SK지오센트릭과 퓨어사이클은 2024년 말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폐PP 재활용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폐플래스틱 처리능력은 6만4000톤이고 고순도 재생 PP로 생산해 SK지오센트릭이 국내에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SK지오센트릭과 퓨어사이클은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지역으로도 사업 확대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지분 투자를 통해 열분해, 해중합과 함께 3대 CR의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재생 PP 수요에 맞추어 국내외 리사이클 클러스터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내 플래스틱 순환경제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