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8일 국제유가는 중국 상하이(Shanghai) 봉쇄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2.48달러로 전일대비 8.17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7.94달러 떨어져 105.9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26달러 하락해 110.67달러를 형성했다.

중국 정부가 상하이에 단계적 봉쇄조치를 취함에 따라 중국의 석유 수요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구 약 2600만명의 상하이시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인 푸둥지역은 3월28일-4월1일까지, 푸시지역은 4월1일부터 4일 동안 봉쇄 조치에 들어간다. 2020년 이후 가장 광범위한 봉쇄조치로 파악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월29일 터키에서 평화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점 역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돈바스(Donbas) 지역 문제와 중립국화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대변인은 협상에 큰 진전이 없으며 양국 정상 간 회담은 없을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러시아는 유럽 수출 차질분이 아시아 수출로 보전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디아와 중국이 여전히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고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기업 페르타미나(Pertamina) 역시 러시아산 수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계약물량이 거래된 3월과는 달리 4월에는 현물시장에서 러시아산 석유 거래 차질이 명확해질 수 있고 경유 부족 심화로 이어져 브렌트유 등 경질 저유황 유종 수요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3월31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 기존의 점진적 정책인 월 43만배럴 증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