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퉁공장, 자동차 수성페인트용 설비 증설 … 닝보는 무기안료로 특화
랑세스(Lanxess)가 중국 페인트 시장에서 안료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랑세스는 2021년 중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페인트 원료 전시회 China Coat에 참가하고 장쑤성(Jiangsu)의 난퉁(Nantong)과 저장성(Zhejiang)의 닝보(Ningbo) 공장을 공개했다. 
난퉁공장에서는 수성 페인트용 안료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 내장소재가 수성화됨에 따라 난퉁공장을 신규 건설했으며 당장은 중국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나 필요에 따라 아시아‧태평양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난퉁공장에서는 감촉이 우수하고 내약품성, 광택성, 내열성, 내마모성,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저감성 특성을 갖춘 Pellart 안료를 생산해 대시보드나 시트, 도어패널 등 자동차 내장 표면재나 소비재, 산업용 장식필름 용도로 공급하고 있다.
난퉁공장은 앞으로 Pellart 안료와 PU(Polyurethane) 분산제를 조합하거나 스케일업을 추진함으로써 중국시장 개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Pellart는 원래 미국에서 출시한 브랜드이지만 2021년 6월 상하이(Shanghai)에 설립한 아시아‧태평양 어플리케이션 개발센터(AADC)와 난퉁공장을 중심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난퉁공장은 면적이 10만평방미터 이상이며 PU, 윤활유 등을 생산하고 있고 환경보호와 건강, 안전, 생분해성 등 최신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랑세스는 중국 닝보 2만5000톤, 독일 31만톤, 브라질 3만5000톤 등 3개 공장을 통해 무기안료 37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생산품목 수는 1000종에 달하며 Bayferrox, Colortherm, Bayxide 등이 대표적인 라인업으로 알려져 있다.
혼합설비는 생산기지마다 별도로 갖추고 있고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가동하고 있다.
산화철은 유럽‧미국 수요가 많으나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직접 수출하기 어려워 유럽을 거쳐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물류비가 폭등했으나 글로벌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무기안료 생산 프로세스는 사업장마다 다르며 닝보공장은 닝보 프로세스로 알려진 독자적인 생산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금속 찌꺼기와 황산으로 황산철을 제조하고 황산철을 공기와 반응시켜 산화철로부터 적색 안료를 생산하는 프로세스로 파악된다.
닝보공장은 닝보 석유화학 경제기술개발단지에 소재하고 있어 이산화탄소(CO2) 재이용 뿐만 아니라 아황산질소(N2O) 배출에도 신경을 쓰는 등 환경오염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아황산질소는 최근 유럽‧미국에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배출량에 대한 규제가 따로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랑세스는 선제적으로 독자적인 아황산질소 배출억제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환경부하 경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닝보공장은 생산제품 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반적인 산화철 프로세스와 비교했을 때 50분의 1 수준이고 황산암모늄 배출량도 100분의 1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랑세스의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2018년 내셔널 그린 플랜트 인증을 수여했다.
산화철은 아시아 수요가 전체의 33%에 달하며 건축용이 50%, 자동차용과 플래스틱용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랑세스는 무기안료 사업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다운스트림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3D 프린터를 활용함은 물론 LiB(리튬이온전지)용 인산철리튬(LFP) 양극재 투입에도 나서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