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국제유가는 IEA(국제에너지기구)의 비축유 방출 동참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4.39달러로 전일대비 0.32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01달러 떨어져 99.2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6.10달러 폭락해 101.61달러를 형성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은 4월1일 열린 긴급 장관급 이사회에서 미국의 비축유 방출에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출량은 미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고위관계자는 “긴급회의에서 회원국별 방출량은 합의하지 못했으나 4월 첫째주경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4월1일 백악관 연설에서 “30개 이상 국가가 긴급 회의를 열어 수천만배럴을 시장에 추가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언했다.
중국 상하이(Shanghai) 봉쇄 장기화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상하이시는 3월28일부터 도시를 동서로 나누어 각각 4일씩 봉쇄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심화됨에 따라 추가격리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14일 동안 추가 격리함에 따라 4월1일 봉쇄 해제 예정이었던 동부지역 대부분에 대한 봉쇄가 연장됐다.
반면, 미국의 시추리그 수 증가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 석유‧가스 시추리그 수는 4월1일 기준 673기로 전주대비 3기 증가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추리그 수는 20개월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주간 증가량이 대부분 한자릿수에 그치고 석유 생산량은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석유기업들이 생산량 증가보다는 고유가로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하고 부채를 갚는데 주력하고 있어 시추리그 증가세가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