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멕시코만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 및 친환경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엑손모빌(ExxonMobil)과 사빅(Sabic)은 50대50 합작 설립한 GCGV(Gulf Coast Growth Ventures)를 통해 2022년 1월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80만톤의 ECC(Ethane Cracking Center)와 최대 생산능력 130만톤의 PE(Polyethylene) 유닛 2기, MEG(Monoethylene Glycol) 110만톤 플랜트 등으로 구성된 석유화학 컴플렉스의 가동에 돌입했다.
2019년 3분기부터 건설해온 컴플렉스로 포장, 농업용 필름과 건축자재, 의류, 자동차용 냉각수용 소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엑손모빌과 사빅은 약 40여년에 걸쳐 석유화학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Al-Jubail Petrochemical, Yanbu Petrochemical 등 합작투자를 진행한 바 있으며 GCGV를 통해 미국에서도 협업하게 됐다.
멕시코만에서는 대규모 이산화탄소(CO2) 포집‧저장(CCS)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석유정제‧석유화학 중심지인 휴스턴(Huston)에서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5000만톤을 포집‧저장하고 2040년에는 포집‧저장능력을 1억톤으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로 총 14사가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스프(BASF), 에어리퀴드(Air Liquide), 쉘(Shell) 등이 새로운 파트너로 참가하기로 했다.
휴스턴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이산화탄소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CCS 프로젝트는 엑손모빌, 칼파인(Calpine), 쉐브론(Chevron), 다우(Dow), 이네오스(Ineos), 린데(Linde), 라이온델바젤(LyondellBasell), 마라톤(Marathon Petroleum), NRG Energy, Phillips 66, Valero 등 11사가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멕시코만은 미국의 전체 발전‧산업 분야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130년분 이상에 해당하는 5000억톤을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CCS는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부문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이용할 수 있고 실증까지 완료된 몇 안되는 기술 가운데 하나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CCS가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분의 15%를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CCS 기술이 없으면 전세계 탈탄소화에 소요되는 비용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