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정점을 통과했을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은 국제유가는 2022년 3월 마지막주 다시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NH투자증권 황병진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극단적으로 하루 약 500만배럴에 달하는 러시아산 원유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반영해 급등했다”며 “그러나 유럽연합(EU)이 동참하지 않은 미국의 독자적인 러시아 제재에 시장은 안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2위 원유 소비국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무관용 정책, 미국 주도 비축유 방출, 이란 핵 합의 복귀, 베네주엘라 제재 완화 등이 국제유가의 상방 변동성을 단기적으로 제어하고 있다”며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제재 가능성을 일축해온 EU가 정책을 선회하지 않는 한 국제유가는 이미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황병진 연구원은 전시 상황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 변수를 고려해 국제유가 예상 등락 범위를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75-115달러로 제시했다.
4월1일 국제유가는 IEA(국제에너지기구)의 비축유 방출 동참 영향으로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4.39달러로 전일대비 0.32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도 1.01달러 떨어져 99.2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6.10달러 폭락해 101.61달러를 형성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