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백 기포가 PA(Polyamide) 66에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로 대체되고 있다.
에어백 생산기업들은 기포 원료로 주로 사용되는 PA66 수급 불안정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PET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PA66은 2018년 이후 과점 상태인 기초원료 ADN(Adiponitrile)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수급타이트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한때 수급 상황이 개선됐으나 아시아 PA66 생산기업들이 의존하고 있는 미국이 2021년 2월 대한파 피해로 불가항력을 선언하면서 다시 수급타이트가 심화됐고 ADN으로 제조하는 HMDA(Hexamethylenediamine) 등 중간제품 가격까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가뭄과 전력 공급 부족, 반도체 및 태양광 패널용 수요 증가로 기포 코팅에 사용되는 실리콘(Silicone) 수지 원료용 금속실리콘까지 수급타이트를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 컨테이너 부족이 겹치면서 기포 생산기업들의 판매가격 전가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에어백 기포 생산기업들은 PET를 채용함으로써 불안정한 수급 상황을 타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량 베이스로 에어백 원사의 약 30%를 PET로 제조하고 있고 입체구조에 봉제선이 없는 OPW(원피스 우븐) 형태로 제조하는 커텐 에어백은 대부분이 PET제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니(무릎)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등 소형 에어백에서도 PET 적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PET는 내열성이 약하고 가수분해성 등 과제가 있으나 저온 인플레이터 혁신을 통해 섭씨 800도에 달했던 가스 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에어백 기포 적용이 가능해졌다.
특히, 에어백 전개 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되는 곳과 면적이 작은 곳은 PET 적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요보(Toyobo)는 에어백 기포 사업에서 수요기업의 니즈에 맞추어 PET의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티어1 여러곳과 소형 에어백을 둥심으로 PET 대응이 가능한 부분을 모색하고 있으며 내열성, 가수분해성 등 PET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팅기술도 강화하고 있다.
도요보는 2018년 쓰루가(Tsuruga) 사업장 화재를 계기로 에어백용 PA66 원사 생산을 해외에 위탁하고 있으나 공급을 우선시한 결과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2년 4월 타이 인도라마(Indorama Ventures)의 자회사 공장에서 원사 생산설비를 가동할 예정이고 수요기업에 대한 공급이 본격화될 2023년 이후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요보는 PA66 등 원료가격 급등으로 에어백 기포 스프레드가 악화돼 판매가격을 인상하고 있으나 동시에 장기적이면서 안정적인 원료 조달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또 PET 기포 개발을 본격화함으로써 전체 에어백 기포 사업을 안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차세대 차종을 대상으로 PET 기포 제안에 앞장서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