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안재현)이 순환 재활용 플래스틱 용도 개척에 나섰다.
SK케미칼은 글로벌 음반 생산기업 소노프레스(Sonopress)와 100%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레트로 트렌드로 수요가 늘고 있는 레코드판(LP판) 에코레코드를 공동 개발했다.
독일 최대 미디어 그룹 베르텔스만(Bertelsmann)의 자회사 소노프레스는 CD, DVD, 블루레이 등에 특화된 생산기업으로 전세계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양사는 기존 레코드판용 PVC(Polyvinyl Chloride) 대신 순환 재활용 CR(Chemical Recycle)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사용하고 음반 제작 시 천연가스와 증기를 사용하지 않는 공정 혁신을 통해 사용 에너지를 약 85% 절감했다.
신제품은 접촉압력 최대 300톤 사출성형기에서 생산한다.
SK케미칼은 순환 재활용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현지 대리점, 소노프레스와 업무협약 체결을 검토 중이며, 소노프레스는 에코레코드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앞으로 음반 제작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CD, LP판 등 전통매체 음반 시장은 46억달러(약 6조2500억원)대로 CD 등 음반 매출은 감소한 반면 LP판 매출은 17.1% 증가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스벤 도이치만 소노프레스 대표는 “SK케미칼과의 협력으로 12인치 레코드판 개발과 생산설비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음반 시장 수요에 맞춰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응수 SK케미칼 그린소재사업본부장은 “재활용 가능한 리사이클 라인업을 다양한 산업용 소재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