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5일 국제유가는 중국의 봉쇄 조치 강화 영향으로 폭락했다.
한국원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2.32달러로 전일대비 4.33달러 폭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53달러 떨어져 98.5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5.32달러 폭락해 99.72달러를 형성했다.

중국은 상하이시(Shanghai) 봉쇄 조치가 4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 베이징시(Beijing)도 일부 지역에 사실상의 봉쇄 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수요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시 차오양구(Chaoyang)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는 일부 지역을 임시 관리통제구역으로 설정하고 주민 전원에 대한 PCR 검사 및 외출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국제유가는 하방압력을 받아 브렌트유가 3월8일 기록했던 최고치 127.98달러 대비 약 25% 폭락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 및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Fed) 의장은 5월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연내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대비 0.53% 상승한 101.75로 최근 2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EU(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검토는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EU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와 관련해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Rystad Energy 관계자는 “EU 집행위원회가 6차 제재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당장 금수 조치가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