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1일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경유 러시아 가스관 가동중단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07.51달러로 전일대비 5.05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5.95달러 올라 105.71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0.19달러 하락하며 102.94달러를 형성했다.

우크라이나 가스관 운영기업 GTSOU는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러시아 점령군의 방해로 Sokhranovka 지점을 통한 가스 수송을 5월11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Sokhranovka 가스관은 교전지역인 돈바스(Donbass)의 루한스크(Luhansk) 지역을 지나는 가스관으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Sokhranovka 가스관 대신 유럽으로의 가스 인수도 지점인 Sudzha를 통해 공급차질 물량을 유럽에 공급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논의 역시 국제유가 폭등에 영향을 미쳤다.
헝가리가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으나 대부분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제재안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원회는 헝가리에 대한 석유 파이프라인, 저장설비, 정제능력 업그레이드 지원 등을 논의하고 있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EU의 수입 금지 조치가 합의되면 국제유가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석유제품 재고 감소도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5월6일 기준 미국 휘발유 재고는 2억2497만배럴로 전주대비 361만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1억403만배럴로 91만배럴 감소했다.
미국 상업 원유 재고는 4억2421만배럴로 849만배럴 증가한 반면 전략비축유(SPR) 재고는 5억4299만배럴로 699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