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은 고유가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2022년 1분기 매출이 5조58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26억원으로 86.8%, 당기순이익 역시 1166억원으로 78.3% 급감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생산제품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수요기업 확보를 통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하지만, 국제유가 폭등과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등 외부변수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강조했다.
기초소재 사업은 매출액 3조474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식품포장용, 의료용, 태양광용 소재는 수요가 증가했으나 국제유가 급등으로 원료가격이 상승하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수요 회복이 둔화돼 수익성 개선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액 1조3142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봉쇄 조치와 전방산업의 제한적 성장세에도 미주·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이 증가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7913억원, 74억원을 올렸다. 고유가로 원료 부담이 확대됐고 중국 봉쇄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북미 ECC(Ethane Cracking Center) 운영 자회사 LC USA는 매출액 1623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했e다.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에탄(Ethane)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에틸렌(Ethylene)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2분기에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중국의 봉쇄 장기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여수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 계획에 따라 손익 개선의 여지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고부가제품 확대 및 원가 경쟁력 제고,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수익성 창출에 힘쓰고 수소·배터리 소재 사업의 본격적인 실행 등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