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6일 국제유가는 중국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4.24달러로 전일대비 2.69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3.71달러 올라 114.2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싱가폴 Vesak Day 휴일로 거래되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시(Shanghai)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50일만인 5월16일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했으며 6월1일부터 봉쇄 해제 및 도시 정상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상하이시 부시장은 16개구 가운데 15곳의 격리 구역 밖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으며 5월16일부터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 등 상업활동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이징(Beijing) 등 다른 46개 도시는 봉쇄 조치가 계속되고 있어 쇼핑, 공장 가동, 에너지 소비 등은 여전히 타격을 받고 있다.
EU(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합의 가능성도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EU 고위 관계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제재안에 대해 조만간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언함에 따라 합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Annalena Baerbock 독일 외무장관 및 Alexander Schallenberg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은 EU가 수일 안에 제재에 합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U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6개월 안에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석유제품은 연말까지 수입을 금지하는 6차 제재안을 협의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4월 소매판매가 전년동월대비 11.1% 급감했고 산업생산 역시 2.9% 감소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