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에쓰오일의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S&P는 에쓰오일의 국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이고 장기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S&P 관계자는 “에쓰오일이 우수한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고 주력제품의 스프레드 회복을 바탕으로 다음 투자 사이클과 업황 변동성에 대비한 충분한 수준의 재무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 2조1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2년 1분기에도 최대 영업이익 1조3320억원을 올렸다.
울산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완공 후 모든 생산공정을 최적화함으로써 복합마진을 개선하고 주요 생산설비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함으로써 시장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P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이익, 수요 회복, 스프레드 개선이 매출과 EBITDA(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중국의 생산 관련 규제와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전체적인 공급이 제한되는 가운데 여러 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서 정유 수익성이 다소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중국의 수요 둔화에 따른 석유화학 수익성 압박을 충분히 상쇄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의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을 2022년 1.3-1.7배로 예상했으며 앞으로 2년 동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는 2023년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하고 수요 펀더멘탈 약세가 계속되며 에쓰오일의 영업실적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나 2022-2024년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등급상향 전제조건인 3.5배 이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에쓰오일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S&P 관계자는 “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상당기간 3.5배를 하회하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며 “꾸준한 스프레드와 수익성을 기록하고 신중한 설비투자 계획을 수립하는 동시에 운전자본 변동성을 축소한다면 현실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며 유동성 수준을 크게 개선시킬 때에도 신용등급은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