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4일 국제유가는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3.56달러로 전일대비 0.14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는 0.52달러 떨어져 109.7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1.53달러 급락해 107.94달러를 형성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부 장관은 유럽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가 수일 안에 합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는 5월30-31일 개최 예정인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미국의 재고 감소 추정 및 휘발유(Gasoline) 수요 증가 예상 역시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Reuters) 사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5월20일 기준 원유 재고와 휘발유 재고가 전주대비 각각 70만배럴, 6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5월28-29일에 3900만명의 운전자 1인당 주행거리가 전년동기대비 50마일(8.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석유제품 수출 금지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둔화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연료 가격 안정을 위해 석유제품 수출 금지를 검토하고 있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 역시 국내 연료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경유를 비상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정책을 유지함에 따라 주요 기관들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중국 쑨춘란 부총리는 베이징(Beijing)의 방역 조치 현장을 시찰하면서 확진자 수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 해도 철저한 방역을 유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계속되는 방역 조치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요 투자 은행들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