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웅진에너지 인수를 포기했다.
한화솔루션은 “웅진에너지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웅진에너지는 2006년 웅진그룹과 미국 썬파워(SunPower)의 합작기업으로 설립됐으며 국내 유일의 태양광 전지용 잉곳·웨이퍼 생산기업이다.
시장 악화로 2019년 회생절차를 밟았고 현재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웅진에너지 지분 81.8%를 보유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대전, 군산공장의 잉곳과 웨이퍼 생산능력이 각각 2GW로 알려졌으나 중국산 공급과잉으로 경영난이 이어지자 2021년 공장 가동을 멈춘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웨이퍼를 외부에서 구매하고 있으나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적자가 이어지자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웅진에너지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보이며 웅진에너지의 대주주인 채권단도 기술 유출 등 우려로 인수기업으로 중국기업보다 한화솔루션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REC실리콘(REC Silicon) 지분 매입을 통해 폴리실리콘(Polysilicon)을 확보했으며 태양광 전지 가치사슬을 확대하기 위해 웅진에너지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웅진에너지 인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대신 다른 전략을 고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원가 부담을 덜기 위해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거나 지분 인수를 하는 등 공급망 확보와 구조적 접근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문에서 폴리실리콘, 웨이퍼 가격 상승으로 2022년 1분기 매출이 9206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142억원이었으며 3분기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