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 급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22.01달러로 전일대비 1.06달러 하락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84달러 떨어져 120.6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11달러 상승해 118.94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6% 상승하며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휘발유(Gasoline), 가스, 전기 등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게속됨에 따라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재봉쇄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상하이시(Shanghai) 및 베이징시(Beijing)는 미용실 및 클럽 등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일부 지역을 봉쇄하고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일부 구 주민을 대상으로 주말 동안 검사를 실시했고 결과에 따라 봉쇄 지역이 늘어날 수 있어 수요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반면,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협상 난항은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이란이 주요 핵시설에 설치했던 감시카메라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이 좌초될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IAEA 이사회는 6월8일 이란이 미신고 장소에서 발견된 우라늄 흔적을 설명하지 않은데 대한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이란은 보복조치로 2015년 핵합의에 따라 설치했던 27대의 감시카메라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핵합의 이전에 설치한 40대 이상의 카메라는 계속 작동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