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국제유가는 리비아의 생산 차질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22.27달러로 전일대비 0.26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0.26달러 올라 120.9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3.31달러 폭락해 115.63달러를 형성했다.

리비아 정정불안이 심화되면서 주요 유전 및 수출터미널이 폐쇄됨에 따라 원유 생산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리비아 석유부장관 발언에 따르면, 거의 모든 유전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약 110만배럴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리비아 전체 생산량 120만배럴의 92%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비아 사태의 배경은 리비아 동부 정부(GNS) 지지세력이 트리폴리기반 과도정부(GNU)가 GNS에 권력을 이양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서방의 대러 제재, 리비아 생산차질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공급부족 지속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 휘발유(Gasoline) 평균 소매가격은 6월11일 사상 최초로 갤런당 5달러를 돌파했으나 수요의 간접지표인 휘발유 공급량은 6월3일 920만배럴을 기록하면서 5년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위험자산 급락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전주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국 연준(Fed)의 금리 인상 가속화 및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증시,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다우가 전일대비 2.8%, S&P 3.9%, 나스닥 4.7% 급락했고 아시아와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15% 급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가 심화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