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추가 제제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9.81달러로 전일대비 1.30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28달러 급등해 117.5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1.34달러 하락해 114.99달러를 형성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함에 따라 이란 핵협상(JCPOA) 타결 가능성이 축소됐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산 석유화학제품이 기존 제재를 피해 중국 등 다른 국가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란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에 관여하는 중국기업 2사, UAE(아랍에미레이트)기업 4사, 이란기업 3사에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다.
Brian Nelson 미국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협상 타결 없이는 이란의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을 제한하는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CPOA 복원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추가 제재를 발표하면서 합의 가능성이 축소됐고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추가 공급될 가능성도 줄어들면서 공급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의 공급 부족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IEA는 6월 보고서에서 2023년 공급이 1억110만배럴로 전년대비 130만배럴 증가하지만 수요가 1억160만배럴로 220만배럴 증가하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 수준을 상회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공급은 러시아 제재로 52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리비아의 생산 차질과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리비아는 정정 불안에 따른 생산 및 수출설비 폐쇄로 원유 생산량이 2021년 120만배럴에서 2022년에는 10만-15만배럴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103.63으로 전일대비 1.4% 하락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