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보닉(Evonik)이 친환경 PA(Polyamide)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보닉은 새로 설정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물 사용량, 토지 사용면적 기준으로 모두 우위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신규 그레이드 베스타미드(VESTAMID) RFP의 아시아 공급에 착수했다.
RFP는 Reduce Carbon Footprint의 약자이며 에보닉이 효율적인 열전병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독일 PA12플랜트에서 폐기물 베이스 바이오 메탄(Methane)을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생산하고 있다.
기존에 공급해온 바이오 플래스틱은 석유화학 베이스 수지와 비교해 이산화탄소 감축 기여도가 크지 않고 오히려 물, 토지를 많이 소요하나 RFP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감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이오 플래스틱보다도 물, 토지 필요량이 적어 진정한 친환경 수지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에보닉이 피마자를 원료로 제조한 PA1010, PA1012 등 바이오매스 플래스틱 베스타미드 TERRA는 일반 석유화학 베이스 베스타미드와 비교했을 때 원료부터 판매되기까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밖에 차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마자는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성장하고 PA로 합성하는 프로세스가 복잡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TERRA는 피마자 육성을 위해 많은 양의 물과 광대한 토지를 필요로 하며 필요량이 석유화학 베이스 수지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RFP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감축 가능하고 석유화학 베이스 수지와 동일한 양의 물과 토지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PA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독일 기술검사협회(TUV) 감사를 받고 있으며 매스밸런스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에보닉은 2021년 독일에서 RFP를 출시해 큰 반향을 얻었으며 현재 RFP를 어떠한 그레이드에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아시아 시장에도 본격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보닉은 바이오 기술이 진정한 의미에서 환경보호에 좋은지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새로운 LCA(Life Cycle Assessment) 방식 고안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