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6월28일 이사회 결의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해액 생산설비 투자와 미국 신규법인 설립 출자를 결정했다.
2024년 6월30일까지 1400억원을 투입해 대산공장에 EMC(Ethyl Methyl Carbonate)와 DEC(Diethyel Carbonate)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5월 대산공장에 2100억원을 투자해 EC(Ethylene Carbonate)와 DMC(Dimethyl Carbonate) 생산설비 건설을 발표했으며 추가로 EMC와 DEC까지 생산체제를 마련해 전해액 유기용매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EOA(Ethylene Oxide Additive) 원료로도 쓰이는 HPEO(High Purity Ethylene Oxide), 이산화탄소(CO2) 자체 생산설비를 포함한 전해액 유기용매 사업 구조를 갖출 예정이다.
대산공장에 건설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EC와 DMC의 원료로 투입할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사솔케미칼(Sasol Chemical)과 전해액 공장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협약(MOU)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총괄하기 위한 신규법인 설립을 위해 12억8300만원 출자 역시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개발 스타트업과 합작기업을 설립해 2억달러의 GWh급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설비 건설 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신설법인은 합작기업을 포함해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파악된다.
배터리 소재 법인 설립으로 2025년 발효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맞춰 현지 밸류체인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하고 총괄하기 위한 신설법인에 출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대표자와 취득 예정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법인 설립 이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5월19일 열린 2030년 비전 간담회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총 4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60% 이상이 미국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