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7일 국제유가는 CPC 송유관 가동중단과 미국 재고 감소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104.65달러로 전일대비 3.96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4.20달러 폭등해 102.7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3.54달러 급락해 98.19달러를 형성했다.

국제유가는 카자흐스탄 CPC 송유관 가동중단으로 글로벌 석유 공급부족 우려가 심화되면서 폭등했다.
러시아 법원은 2021년 8월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 CPC 운영의 대응방안 문제점을 지적하며 30일 동안 가동중단을 명령했다.
CPC 송유관은 카스피해 북부 Tengiz 유전에서 러시아 흑해 Novorossiisk항까지 연결돼 있으며 수송량은 하루 약 150만배럴로 알려졌다.
CPC 송유관은 2022년 3월 폭풍 피해에 따른 설비 파손으로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7월1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820만배럴 증가했으나 휘발유 재고는 250만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13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도 폭등요인으로 작용했다.
상업원유 재고 증가는 비축유 580만배럴 방출 및 순수입 161만배럴 증가에 따른 것으로 정제가동률은 94.5%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재고는 시장 예상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고 수요의 간접지표인 공급량은 전주대비 50만배럴 증가한 2050만배럴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높은 석유제품 가격부담에도 수요가 증가하고 재고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