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 사모펀드(PEF) SJL파트너스와 함께 미국의 체외진단기업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Meridian Bioscience)를 약 2조원에 인수·합병(M&A)한다고 7월8일 발표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해외기업을 인수·합병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SJL파트너스와 함께 메리디안의 지분 100%를 확보하며 지분율은 에스디바이오센서 60%, SJL파트너스 40%이다.
SJL파트너스는 JP모건 출신의 미국 시장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인수 후 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양가 공동으로 미국법인에 출자하고 미국법인 자회사가 메리디안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최종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합병으로 메리디안의 북미 유통망을 활용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메리디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경험 역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현지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메리디안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생산시설을 확보함으로써 현지 생산이 가능해지고 해외 생산기지 구축에 대한 투자비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은 “인수합병은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인수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에디바이오센서가 가진 연구개발(R&D) 능력과 대량생산 노하우, 메리디안 북미 영업망과 FDA 인허가능력, SJL 파트너스의 인적관리 노하우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진단시장에서 세계 3위로 부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2021년 말부터 해외 진단기기 유통 및 생산기업을 인수해왔다. 11월 브라질의 에코 디아그노스티카를 470억원에 인수한 후 2022년에는 독일의 베스트비온을 162억원에, 이태리 리랩을 619억원에 인수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