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3일 국제유가는 공급 부족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99.57달러로 전일대비 0.08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46달러 올라 96.3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3.75달러 폭락하며 98.41달러를 형성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물 시장에서는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7월13일 북해산 현물 유종 가운데 하나인 Forties의 브렌트유 대비 프리미엄이 배럴당 5.35달러였고 미국 WTI Midland 유종도 WTI 대비 1.50달러 높게 거래되는 등 실물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강세 요인(타이트한 수급)과 약세 요인(경기 침체 우려)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7월12일에 200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108.02로 전일대비 0.05%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예상치 상회 및 재고 증가, 세계 수요 증가세 둔화 예상 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9.1% 오르는 등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됐다.
6월 고용지표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미국 연준(Fed)이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크게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다면 기준금리의 1.00%p 인상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7월8일 기준 미국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325만4000배럴, 휘발유는 582만5000배럴, 중간유분 266만8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2년과 2023년 글로벌 수요 증가폭을 각각 170만배럴과 210만배럴로 전월대비 10만배럴씩 하향 조정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