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S(Lithium-ion Battery Seperator)용 유동파라핀은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유동파라핀은 PS(Polystyrene) 가소제 중심을 탈피하고 LiBS와 생명과학 용도로 가치전환 흐름이 나타났으나 국내시장은 대체품 발생과 해외기업들과의 경쟁으로 수요 물량이 제한된 것으로 파악된다.
LiBS용 상분리 용제 수요는 최근 전기자동차(EV) 시장 성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글로벌 분리막 생산기업들이 대부분 계열사를 통해 대체품 등을 공급받고 있어 국내 유동파라핀 생산기업들의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동파라핀은 습식분리막 공정에 필요한 상분리 용제로 투입이 가능하나 국내 습식분리막 공정 기술을 보유한 관련기업은 SKIET가 유일하며 SKIET는 SK루브리컨츠의 윤활기유를 투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기업으로는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와 도레이(Toray)가 습식분리막을 생산하고 있으나 일본은 최대 메이저 모레스코(Moresco)가 치바(Chiba) 공장에 2만톤, 미츠비시상사(Mitsubishi) 계열 산코케미칼(Sanko Chemical)이 오사카(Osaka) 공장에 1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고 에네오스(Eneos),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 등 생산기업들이 내수공급에 주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유동파라핀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유동파라핀 내수가 3만2228톤으로 나타났으며 LiBS용을 중심으로 화학공업용이 1만3959톤으로 화장품과 의약품용보다 약 2배 이상 사용됐다.
일본의 한국산 수입량은 2021년 1296톤에 불과해 한국산 유동파라핀의 LiBS용 매출은 있어도 큰 의미를 나타내기 어려운 것으로 추측된다.
서진화학과 미창석유 관계자들은 “과거에는 LiBS용 매출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거래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LiBS용 투입 물량이 기대만큼 증가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PS 가소제용은 플래스틱 수요 감소와 기유 등 대체품 등장으로 축소됐으며 식품용, 화장품용은 소비자들의 천연재료 선호 경향으로 꾸준히 하락했고 최근에는 바닥 수준에서 수급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