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요케미칼(Sanyo Chemical)이 냄새를 활용한 새로운 솔루션 사업을 제시해 주목된다.
산요케미칼은 여러 종류의 냄새를 분류할 수 있는 인공후각 센서를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거나 공장 가동 중 이상 감지, 과일 수확기 최적화, 공중화장실 청소 등 광범위한 분야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
2022년 4월1일 사장 직할조직인 디지털 후각 사업 창조부를 신설하면서 냄새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연말까지 센서 판매량 1대를 기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후각 센서는 다양한 냄새를 식별할 수 있는 장치로 인간의 코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지제 프로브를 여러개 갖추고 있어 냄새 구성성분을 프로브 단위에서 감지한 다음 전기신호로 변환해 파형 패턴을 인식함으로써 어떠한 냄새인지 판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프로브는 산요케미칼이 기조에 강점을 갖춘 계면제어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냄새를 특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I(인공지능)와 친화성이 우수해 디지털 기술에 특화된 파트너와 함께 센서 실용화 및 보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산요케미칼은 2021년 여름 인공후각 센서 사업화를 선언함과 동시에 주조기업인 미야코쓰루슈조(Miyako Tsuru Shuzo)와 실증실험에 착수했다.
이밖에 식품, 농업, 화장품, 공업, 환경 분야를 주목하고 있어 여러 파트너들과 협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야코쓰루슈조와의 실증실험에서는 일본주 양조공정의 냄새를 계측하고 술지게미를 건져낼 최적의 타이밍을 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슷한 방식으로 식품 관련 분야에서 냄새를 통해 과일을 언제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길거리나 사무실, 역사 등의 공중화장실 청소를 대상으로 한 인공후각 센서 적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화장실 내부에 인공후각 센서를 설치하고 냄새가 일정 지수에 도달하면 청소 지시를 내리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청소작업자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용도 개척과 함께 장치 개량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냄새 관련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예측 시스템을 만든다면 프로브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소형화할 수 있고 장치 사이즈가 작아진다면 취미용을 포함해 일반 소비자용 사업도 본격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공후각 센서 사업화를 담당하고 있는 디지털 후각 사업 창조부는 사원 30여명으로 구성돼 냄새를 활용하는 솔루션 사업에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사업모델은 인공후각 센서 판매와 솔루션 제안, 소모품인 프로브의 정기적 교환, 용도별 프로브 교체 등을 검토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