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비축유 방출과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104.40달러로 전일대비 0.75달러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75달러 떨어져 94.9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전일대비 3.71달러 급등해 104.96달러를 형성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SPR) 2000만배럴을 추가로 방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방출은 판매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미국 정부가 3월 하순 발표한 비축유 방출 계획(6개월간 100만배럴 방출)의 일환이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미 1억2500만배럴의 비축유가 판매되었고, 7000만배럴은 구매자에게 인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둔화 우려 심화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2022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전망치보다 0.4% 하향조정한 3.2%로 전망했고, 인플레이션과 중국 경제 위축,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러시아 가스공급 차질 가능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러시아 가즈프롬(Gazprom)은 독일로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NordStream) 1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공급량이 20%로 감소할 수 있다고 7월25일에 밝혔다.
가즈프롬(Gazprom) 측은 서방의 제재로 일부 가스 터빈의 가동이 제한돼 정상적 공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최해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