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9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추가 증산 불투명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원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110.01달러로 전일대비 2.87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역시 2.20달러 올라 98.6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는 2.19달러 급등하며 107.23달러를 형성했다.

8월3일 개최 예정인 제13차 OPEC+ 회의에서 추가 증산을 결정할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로이터(Reuters)는 OPEC+가 9월 원유 생산량을 소폭 확대하는 방안과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모두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PEC+는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으로 대규모 감산에 합의한 이후 매월 증산을 통해 감산량을 완화하고 있으며 2022년 8월 말 감산체제를 종료할 예정이었다.
일부 소식통은 “국제유가가 3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완화된 것을 고려할 때 추가 증산에 대한 강력한 요인이 없다”며 “OPEC+ 9월 생산량이 증산 없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들이 이미 생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OPEC+가 공급을 늘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105.83으로 전일대비 0.49% 하락했다.
반면, 미국의 시추리그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선행지표로 사용되는 시추리그 수는 7월29일 기준 605기로 전주대비 6기 증가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년 전에 비해서도 220기(57%) 급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