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스카이코비원에 대한 심사에 착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7월 영국에, 8월1일에는 EMA에 스카이코비원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스카이코비원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초기 바이러스에 대응해 항체를 얼마나 잘 생성하는지 백신의 안전성과 품질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EMA가 심사를 마치면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결과를 토대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건부허가 승인 여부를 확정한다.
유럽에는 화이자(Pfizer), 모더나(Moderna),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등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미 다수 유통되고 있다.
EMA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에 대한 평가는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평가 가운데 하나”라며 “EU 회원국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백신과 치료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카이코비원은 미국 워싱턴대 약학대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동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자 6월 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이다.
스카이코비원은 코로나19 바이러스 SARS-CoV-2 표면에서 발견되는 스파이크 단백질 조각을 주사해 항체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며 백신을 접종받은 인체 면역체계가 미세한 조각을 외부 침투로 인식해 항체와 T-세포를 통해 방어함으로써 추후 실제 코로나19에 노출될 때 공격할 준비를 마치게 된다.
EMA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에는 백신에 대한 면역 반응을 돕는 면역증강제도 함유돼 있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스카이코비원이 오미크론 변이를 어느 정도까지 예방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고 현재까지 EU가 승인한 6종의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2개만 변이에 효과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