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가 최근 연구개발(R&D) 및 인력 채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2022년 상반기 연구개발 비용으로 총 9971억원을 사용했다. 2021년 전체 연구개발 비용 1조6108억원의 61.9%에 달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전자소재 분야 연구개발 비용까지 포함돼 전체 비용이 51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3874억원, SK온이 103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비율은 LG에너지솔루션 4.0%, 삼성SDI 5.9%, SK온 4.1%로 파악되고 있다.
배터리 3사는 신규 인력 채용에도 주력하며 3사 합계 직원 수는 2021년 말 2만2183명에서 2022년 6월 2만3747명으로 1564명 급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 수가 2020년 12월 7500명에서 2021년 말 9564명, 2022년 6월 1만105명으로 증가했고, 삼성SDI 역시 1만1107명, 1만1315명, 1만150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0월 설립된 SK온은 12월 1512명에서 2022년 6월 2140명으로 600명 넘게 인력을 충원했다.
배터리 3사는 중국 CATL을 추격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직원 수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 시장에서 CATL은 시장점유율이 34.8%로 1위를 차지했고 국내 배터리 3사 합계 시장점유율 25.8%을 상회했다.
CATL은 배터리 탑재량 역시 2022년 상반기에만 전년동기대비 115.6% 급증했으나 국내 배터리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률이 6.9%에 그쳤고 삼성SDI, SK온은 각각 51.0%, 114.4%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으나 시장점유율은 4.9%, 6.5%로 한자릿수에 불과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