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백우석‧이우현‧김택중)는 중국의 전력 공급난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쓰촨성(Sichuan) 21개 도시 가운데 19개 도시에서 8월15일부터 5일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됐으며 최근 8월25일까지 전력 사용제한 연장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태양광 폴리실리콘(Polysilicon) 생산기업인 통웨이(Tongwei)와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 생산기업 진코솔라(Jinko Solar) 등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쓰촨성은 중국 중·남부 지역의 폭염과 가뭄으로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쓰촨성은 전력의 약 80%를 수력발전으로 얻으나 6월부터 기온이 섭씨 40도가 넘는 등 61년만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강과 저수지 바닥이 드러나고 수력발전이 어려워졌다.
쓰촨성 태양광 생산기업들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메탈실리콘, 폴리실리콘 등 업스트림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8월 초 kg당 38달러에서 현재 43달러로 폭등했고 전력난 영향으로 추가 급등이 예상되고 있다.
폴리실리콘 원료인 메탈실리콘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당초 하반기부터 폴리실리콘 증설 물량이 유입되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 전력난 영향이 심각하고 전력난이 끝나도 가동이 정상화되거나 증설 플랜트들이 가동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말레이지아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에게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OCI 관계자는 “중국 폴리실리콘 증설량이 유입되는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져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가 될 것”이라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OCI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면서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 역시 중국 전력난으로 폴리실리콘 품귀현상이 발생하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밸류체인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셀-모듈 순으로 이어져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면 다운스트림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나 한화큐셀은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을 인수했고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해 수급 안정성이 높으며 미국에서 수직계열화도 시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1년 지분을 인수한 미국 REC실리콘(REC Silicone)이 생산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100% 확보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에 소재한 REC실리콘 모지스레이크(Moses Lake) 공장은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이 1만8000톤이다.
이밖에 한화큐셀은 2022년 초 OCI로부터 폴리실리콘을 대규모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중국 전력난이 태양광 모듈 생산기업에게 위험성이 높을 수 있으나 한화큐셀은 경쟁기업에 비해 공급망이 다변화돼있고 안정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