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세이(Asahi Kasei)가 식물 베이스 나일론(Nylon) 66 상용화에 도전한다.
아사히카세이는 미국 벤처기업 제노마티카(Genomatica)와 식물 원료를 베이스로 생산하는 합성수지 원료HMDA(Hexamethylenediamine)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HMDA는 자동차부품과 에어백에 사용하는 나일론66 원료이며 양사는 2020년대 후반경 식물 베이스 나일론66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노마티카는 식물이나 폐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바이오 기술 벤처로 옥수수, 사탕수수, 사탕무 등 식물에 포함돼 있는 글루코스 당류를 원료로 식물 베이스 HMDA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식물 베이스 HMDA를 우선적으로 이용해 나일론66 원료로 적합한지 성능을 평가 및 검토하고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제노마티카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2020년대 후반까지 식물 베이스 HMDA 자가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아사히카세이는 미야자키현(Miyazaki) 노베오카(Nobeoka) 사업장에서 HMDA를 원료로 나일론66까지 일관생산하고 있다.
나일론66 수지와 섬유를 합쳐 총 10만9000톤을 가동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점유율은 약 30%를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식물 베이스 원료로 나일론66을 상용화한다면 세계 최초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물 베이스 나일론66은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체 과정에서 석유화학 베이스보다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환경부하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탈탄소화에 박차를 가하며 자동차 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친환경 소재에 대한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수요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노마티카는 나일론66의 또다른 주요 원료인 아디핀산(Adipic Acid)을 식물 베이스 원료로 생산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제노마티카와 협업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식물 베이스 아디핀산을 자가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